위에서 내려다본 하리라 한 그릇 — 진한 주황빛 국물 속에 병아리콩과 소면 같은 버미첼리, 결대로 풀린 고기, 다진 고수가 들어 있다
중급

하리라 (모로코 병아리콩 렌틸 수프)

모로코가 금식을 푸는 수프. 양고기·병아리콩·렌틸에 고수를 산더미처럼 넣고, 마지막에 밀가루 물을 풀어 벨벳 같은 농도로 마무리한다.

출처

레시피 제공 Moroccan home kitchens · 🏺 전통 · 모로코 가정 요리

모로코 가정 요리변형이 아주 많은 모로코의 전통 수프로, 전채로 인기 있고 가벼운 한 끼로 그것만 먹기도 한다. 연중 만들지만 주로 라마단 기간에 낸다. 대추야자와 함께 가족이 금식을 푸는 바로 그 수프다. 특정한 창작자도, 정해진 레시피도 없다. 양고기의 유무, 콩의 비율, 베르미첼리 모두 집집마다 다르다. 아래의 테두이라(밀가루 물) 방식은 모로코의 표준적인 농도 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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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 6인분🔥 290 kcal🇲🇦 모로코
할랄유제품 제외견과류 제외

조리 순서

  1. 말린 병아리콩을 쓴다면 하룻밤 불린 것의 물을 빼고 벗겨진 껍질을 걷어낸다.

    💡 껍질은 절대 부드러워지지 않고 색종이처럼 둥둥 떠다닌다. 물속에서 불린 병아리콩을 손바닥으로 비비면 2분 만에 대부분 벗겨진다.

  2. 큰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중불에서 양고기, 양파, 셀러리와 생강·강황·후추·사프란을 넣는다.

  3. 5분간 저어 향신료가 재료에 고루 입혀지고, 가루 냄새 대신 향긋한 냄새가 올라올 때까지 볶는다.

    💡 가루 향신료를 기름에 1~2분 볶아야 향이 깨어난다. 나중에 물에 그냥 넣으면 아무리 오래 끓여도 밋밋하고 텁텁한 맛이 난다.

  4. 병아리콩, 렌틸, 토마토 퓌레, 고수 절반, 파슬리를 넣고 물 1.8L를 붓는다.

  5. 끓어오르면 약불로 낮추고 뚜껑을 덮어 60~75분간, 병아리콩이 완전히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다.

    💡 시계가 아니라 병아리콩을 보고 판단한다. 아직 씹히는 병아리콩은 나중에도 부드러워지지 않는다. 토마토의 산이 익는 속도를 크게 늦추고, 테두이라가 들어간 뒤에는 식감이 그대로 고정된다.

  6. 콩류가 다 익었으니 이제 맛을 보고 소금으로 간한다.

  7. 베르미첼리를 넣는다면 지금 넣고 5분간 끓인다.

  8. 테두이라를 만든다. 밀가루 60g을 찬물 250ml에 덩어리가 하나도 남지 않을 때까지 푼다.

    💡 반드시 찬물이다. 밀가루가 따뜻한 물에 닿으면 즉시 덩어리로 뭉치고, 한 번 생기면 아무리 저어도 풀리지 않는다. 결국 전부 체에 걸러야 한다.

  9. 밀가루 물을 2분간 두었다가 쓰기 직전에 다시 한 번 저어 준다. 밀가루는 금방 가라앉는다.

  10. 수프가 약하게 끓는 상태에서, 냄비를 한 방향으로 계속 저으며 밀가루 물을 가늘게 흘려 넣는다.

    💡 가늘게, 그리고 쉬지 않고 젓기. 하리라를 망칠 수 있는 단 한 번의 순간이다. 한꺼번에 부으면 생밀가루 덩어리가 수프에 둥둥 뜬다.

  11. 계속 저으며 10~15분 더 끓여, 수프에 윤기가 돌고 벨벳 같은 질감이 되며 생밀가루 맛이 사라질 때까지 끓인다.

    💡 밀가루 맛이 남았는지 확인한다. 덜 익은 테두이라는 풀 같은 텁텁한 맛을 남기는데, 사람들은 그걸 '진한 수프'로 착각한다. 15분이면 그 맛이 사라진다.

  12. 남은 고수를 넣고 불에서 내린다.

  13. 5분간 두었다가 간을 확인하고, 레몬 조각과 대추야자를 곁들여 낸다.

💡

  • 초보자가 흔히 하는 실수: 테두이라를 한꺼번에 붓는 것. 벨벳과 덩어리를 가르는 차이이고 수습할 방법이 없다. 가늘게 흘려 넣으면서 계속 젓는 것은 타협 불가다. 그래도 덩어리가 생겼다면 한 국자 떠서 핸드블렌더로 갈아 다시 섞는다.
  • 채식 하리라는 모로코에서 타협이 아니라 아주 일반적인 형태다. 양고기를 빼고 스멘 대신 올리브유를 쓰며 렌틸을 50g 더 넣는다. 그래도 여전히 진짜 하리라다.
  • 고수 40g은 오타가 아니다. 큰 다발 하나를 통째로 넣는 것이, 하리라를 그저 그런 렌틸 수프가 아닌 하리라로 만든다. 절반은 일찍 넣어 국물에 녹이고, 절반은 마지막에 넣어 향을 살린다.
  • 식으면서 상당히 걸쭉해지고 하룻밤 지나면 더 되직해진다. 데울 때 물을 넣어 풀고 간을 다시 본다. 소금기도 함께 농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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