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와 고기를 넣고 버무린 당면 잡채 한 접시
중급

김진순 반찬가게 잡채

반찬가게를 하던 시절의 잡채 기술. 당면을 맹물에 삶지 않는다. 간장·식용유·물엿을 모두 넣은 양념 국물에 바로 삶아, 당면이 양념을 그대로 빨아들이고 다음 날까지 불지 않는다.

출처

레시피 제공 김진순 · 📱 인플루언서 · 김진순 — 요리 유튜버 '김진순의 점심시간', 前 반찬가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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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순의 점심시간김진순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진순의 점심시간'에 '(전)반찬가게 사장님 레시피, 다음날 까지 절대 안불어요!!'로 공개한 레시피로, 영상 설명란에 재료와 번호가 매겨진 조리법이 모두 적혀 있다(여기서는 소량 레시피 기준이며, 반찬가게 대용량 분량은 팁에 함께 실었다). 당면을 맹물이 아니라 식용유까지 넣은 양념 국물에 바로 삶는 것이 이 버전의 특징이며, 그녀는 이 점 덕분에 다음 날까지 간이 배어 있고 불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요리사: 김진순

만드는 영상·원문 보기

50 🍽 3인분🔥 480 kcal🇰🇷 대한민국
유제품 제외

조리 순서

  1. 먼저 재료를 모두 손질한다. 양파·당근·파프리카는 채 썰고, 느타리버섯은 손으로 결대로 찢고, 목이버섯은 불려서 찢고, 맛살은 결대로 길게 찢어 둔다.

  2. 냄비에 물 500ml를 붓고 진간장·식용유·맛술·물엿·굴소스를 모두 넣어 끓인다.

    💡 다시 읽어 보자. 식용유를 물에 넣는 것이 맞다. 실수가 아니라 이 레시피의 핵심이다. 육수가 아니라 당면이 몸을 담글 양념물을 만드는 것이다.

  3. 국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마른당면을 넣고 10분 삶는다.

    💡 보통의 잡채는 당면을 맹물에 삶아 건진 다음, 미끈하고 젖은 당면 표면에 간장을 묻히려 애쓴다. 이 방식은 당면이 불어나면서 양념을 그대로 빨아들인다. 간이 속까지 배고 탱탱함이 유지되는 이유이자, 다음 날까지 불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유다.

  4. 당면을 삶는 동안 다른 냄비에 물을 끓이고 소금 1/4큰술을 넣어 시금치를 딱 30초만 데친다.

    💡 30초, 타이머를 맞추자. 시금치는 1분이면 파릇하고 탱탱한 상태에서 잿빛의 흐물흐물한 상태로 넘어가고, 그 물기가 잡채 전체를 미끈하게 만든다.

  5. 데친 시금치는 바로 건져 찬물에 식힌 뒤 손으로 물기를 꼭 짠다.

  6. 이제 야채를 한 종류씩 따로 볶는다.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야채 한 가지를 넣어 맛소금을 조금 뿌리고 중강 불에서 1분씩 볶은 뒤 큰 믹싱볼에 옮긴다. 재료마다 반복한다.

    💡 한 가지씩 볶는 건 번거롭지만, 잡채와 축축한 야채 더미를 가르는 차이다. 야채마다 물이 나오는 속도가 다르고, 한꺼번에 볶으면 전부 쪄진다. 반찬가게에서 하는 방식이 바로 이것이다.

  7. 목이버섯은 당면 삶은 물을 2숟갈 정도 넣고 살짝 볶아 준다.

    💡 목이버섯은 그 자체로는 거의 맛이 없다. 간이 밴 당면 국물을 살짝 넣어 주면 물러지지 않으면서 맛을 머금는다.

  8. 고기는 마지막에, 약불에서 타지 않게 속까지 익힌다.

    💡 약불이라고 김진순이 분명히 짚는다. 잡채용 고기는 종잇장처럼 얇게 썰려 있어서, 센 불에서는 속이 데워지기도 전에 겉이 타고 질겨진다.

  9. 10분 삶은 당면은 채반에 받쳐 물기를 최대한 털어낸다.

    💡 헹구지 말고 털어내기만 한다. 수돗물에 헹구면 10분 동안 애써 배게 한 그 양념을 그대로 씻어내는 셈이다.

  10. 물기를 턴 당면을 미리 볶아 둔 야채 믹싱볼에 넣고 한번 버무린다.

  11. 이대로 몇 분간 잠시 식힌다.

    💡 식히는 것은 쉬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의 단계다. 뜨거운 당면에 시금치를 바로 넣으면 숨이 죽어 잿빛이 된다.

  12. 식히는 동안 물기를 짠 시금치에 꽃소금 한 꼬집과 참기름 1/2큰술을 넣고 손으로 살살 무친다.

  13. 잡채가 어느 정도 식으면 무쳐 둔 시금치를 넣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버무린다. 따뜻하게 또는 실온으로 낸다.

💡

  • 초보자가 흔히 하는 실수: 다른 잡채 레시피들이 그렇게 하니까 습관적으로 당면을 맹물에 삶는 것. 그러면 이 레시피에는 간을 할 단계가 아예 남지 않는다. 간장·물엿·굴소스가 전부 그 물에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시작하기 전에 2번 단계를 읽자.
  • 양 늘리기 — 김진순은 반찬가게 대용량 분량도 함께 공개한다: 마른당면 500g, 잡채용 돼지고기 400g, 시금치 1단, 양파 1개, 당근 슬라이스 10장, 느타리버섯 1팩, 노랑·빨강 파프리카 반개씩, 목이버섯 한줌, 맛살 8개. 국물은 물 2리터, 진간장 3/4컵(16숟갈), 식용유 1컵, 맛술 6숟갈, 물엿 10숟갈, 굴소스 2숟갈. 조리법과 10분 삶기는 동일하다.
  • 대체: 목이버섯이나 맛살이 없으면 빼도 된다. 식감과 색을 위한 재료지 뼈대가 아니다. 목이버섯 대신 표고버섯을 얇게 썰어 넣어도 좋다. 다만 시금치는 빼지 말자. 잡채에서 유일하게 신선하고 푸른 맛을 내는 재료다.
  • 다음 날까지 정말 버틴다. 그것이 이 영상의 핵심 주장이다. 냉장 보관했다가 실온으로 되돌리거나 마른 팬에 살짝 데워 먹자. 전자레인지에 오래 돌리지는 말자. 그때는 당면도 결국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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