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분홍빛 국물에 나박나박 썬 무와 배추가 뜬 나박김치 한 대접
중급

강순의 봄동나박김치

국물에 가루가 겉돌지 않는 물김치. 고춧가루를 물 2L에 체로 걸러 색과 맛만 우려낸 고춧물을 쓴다. 찹쌀가루에 메밀가루까지 넣어 쑨 풀국으로 농도를 잡고, 나박나박 썬 봄동과 무에 붓는다.

출처

레시피 제공 강순의 · 👨‍🍳 셰프 · 강순의 — 김치 요리연구가. MBN 알토란이 방송에서 '김치명인'으로 소개하며, 유튜브 채널 '강순의 나주종가'를 운영한다

요리사·크리에이터의 이름은 출처 표기로만 사용합니다. More Recipes Please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이들과 제휴·후원·보증 관계가 없습니다.

MBN 알토란 공개 레시피MBN이 알토란 공식 채널(알토란 - 집밥 레시피, @Recipe_MBN)에 올린 영상으로, 설명란이 '알토란 425회 강순의 레시피 MBN 230219'로 시작하고 재료와 5단계 만드는 법이 적혀 있으며, 특이하게도 다시마 육수와 풀국의 배합까지 재료 목록 안에 함께 밝혀 두어 이 레시피는 바깥 출처가 전혀 필요하지 않다. 시청자 정리 글이 아닌 방송사 공개 레시피다. 그의 것임을 보여 주는 세 가지: 고춧가루를 물 2L에 체로 걸러 통에는 건더기가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 풀국을 찹쌀만이 아니라 메밀과 함께 쑤는 것, 설탕 자리에 스테비아를 쓰는 것이다. 메우지 않고 밝혀 두는 빈칸 둘: '무 반 개'와 '쪽파 반 줌'은 무게가 없고, 고춧물용 2L는 재료 목록이 아니라 만드는 법에만 나온다.

요리사: 강순의

만드는 영상·원문 보기

55 🍽 8인분🔥 25 kcal🇰🇷 대한민국🌶️
페스카테리언유제품 제외

조리 순서

  1. 육수를 먼저 만든다. 물 2L에 다시마 50g과 건표고버섯 10개를 넣고 15분 끓인 뒤 걸러 식힌다. 필요한 것은 1컵 반이고 나머지는 두고 쓴다.

    💡 반드시 차갑게 식혀 넣는다. 물김치에 따뜻한 육수가 들어가면 간이 잡히기도 전에 발효가 시작되고, 따뜻한 국물은 배추를 금세 물러지고 시게 만든다.

  2. 무와 봄동을 2cm 크기로 나박나박 썬다. 납작한 사각형으로 써는 이 모양이 나박김치라는 이름의 유래다.

  3. 풀국을 쑨다. 물 1컵 반에 찹쌀가루 1큰술과 메밀가루 1큰술을 넣고 풀어, 저어 가며 약한 불에 올려 묽게 흐르는 농도가 될 때까지 끓인다. 완전히 식힌다.

    💡 찹쌀에 메밀을 함께 넣는 것이 그의 표식이며 장식이 아니다. 메밀은 찹쌀만 쓸 때보다 가볍고 깔끔한 농도를 내어, 국물이 걸쭉해지지 않고 마실 만해진다. 계속 저어야 바닥에 눌어붙지 않는다.

  4. 물 2L 위에 체를 올리고 고춧가루 반 컵을 담아 숟가락으로 문질러 내린다. 색과 맛은 물로 빠지고 굵은 건더기는 체에 남는다. 이것이 고춧물이다.

    💡 명인의 물김치와 가정의 물김치를 가르는 단계다. 고춧가루를 그냥 부으면 끝내 녹지 않는다. 떠다니고, 가라앉고, 이 사이에 낀다. 체 하나가 2분 만에 맑고 붉은 국물을 만들어 준다.

  5. 고춧물에 액젓, 식힌 찹쌀풀국 1컵 반, 편 썬 생강, 다진 마늘, 식힌 다시마 육수 1컵 반, 스테비아를 넣고 고루 섞는다.

  6. 이제 천일염으로 간한다. 1큰술 반이 그가 제시한 양이지만, 넣으면서 맛을 본다.

    💡 액젓과 육수가 들어간 뒤 소금은 맨 마지막이다. 둘 다 제 소금기를 갖고 있고 그 세기는 제품마다 다르다. 물김치 국물은 원하는 것보다 아주 살짝 짜야 한다. 하룻밤 사이 채소가 소금기를 얼마간 가져가기 때문이다.

  7. 썰어 둔 무와 봄동을 통에 담고 국물을 붓는다.

  8. 3cm로 썬 쪽파와 어슷 썬 청·홍고추를 넣는다. 이것으로 김치는 완성이다.

    💡 쪽파와 고추는 마지막에 생으로 넣는다. 이들은 향의 윗음이다. 끓이거나 짓이기면 국물이 맑은 분홍빛 대신 탁한 초록빛이 된다.

  9. 덮어서 1~2일 — 그가 제시한 기간이다 — 실온에서 익힌다.

    💡 따뜻한 부엌의 이틀과 서늘한 부엌의 이틀은 같지 않다. 시계가 아니라 김치를 보자. 통을 두드렸을 때 작은 기포가 올라오면 발효가 진행 중이라는 뜻이다.

  10. 맛을 본다. 국물에서 은은한 신맛이 돌고 혀에 살짝 톡 쏘는 느낌이 나면 냉장고로 옮긴다.

    💡 그 톡 쏘는 느낌이 결승선이다. 그 시점을 넘겨 실온에 두면 발효가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된다. 봄동은 늘어지고 국물은 시원한 대신 시어진다.

  11. 차게 해서 작은 대접에 국물째 낸다. 먹기도 하지만 마시기도 하는 김치이고,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 곁에 놓는다.

💡

  • 초보자가 흔히 하는 실수: 체를 건너뛰고 고춧가루를 물에 그냥 붓는 것. 이 레시피를 그의 것으로 만드는 유일한 단계이고, 2분이면 되며, 빠뜨리면 바닥에 가루가 가라앉은 텁텁한 분홍 국물이 된다.
  • 봄동이 없다면? 한국에서도 겨울 한철뿐인 채소다. 배추의 노란 속잎을 300g, 같은 2cm 사각으로 썰어 쓴다. 봄동 특유의 은은한 단맛과 도톰한 잎은 잃으니 대체품이라고 밝히자.
  • 메밀가루가 없다면 찹쌀가루 2큰술만으로도 된다. 다만 그렇게 하면 평범한 나박김치가 된다. 그의 김치가 가볍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메밀이니, 한 봉지 사 둘 값어치는 있다.
  • 스테비아는 그의 선택이고 실제로 일을 한다. 설탕처럼 발효를 먹여 살리지 않으면서 단맛만 내므로 국물의 균형이 더 오래 간다. 설탕 1큰술로 바꾸면 눈에 띄게 빨리 신다는 점은 감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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