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끼의 보릿고개 잡채

잡채에서 잡채를 빼 버린 잡채. 소고기도 시금치도 당근도 버섯도 없다. 당면을 기름에 볶아 간장·물엿·마늘에 졸였을 뿐인데, 나머지가 놀랄 만큼 아쉽지 않다.

출처

레시피 제공 하루한끼 (one meal a day) · 📱 인플루언서 · 군더더기 없는 집밥 레시피로 알려진 한국 요리 유튜버. 모든 영상 설명란에 전체 레시피를 글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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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끼가 직접 공개한 레시피창작자가 이 영상 설명란에 '보릿고개 잡채'라는 제목으로 네 줄짜리 전체 레시피를 분량까지 글로 공개했다. 특징은 덜어내기다. 잡채라면 보통 소고기·시금치·당근·양파·버섯을 당면과 함께 무치지만, 이 레시피는 그것을 전부 빼고 간장·물엿·마늘만 당면에 바로 졸인다.

요리사: 하루한끼 (one meal a day)

만드는 영상·원문 보기

15 🍽 1인분🔥 420 kcal🇰🇷 대한민국
비건채식유제품 제외견과류 제외

조리 순서

  1. 냄비의 물을 센 불에서 제대로 팔팔 끓인다. 가장자리만 보글대는 게 아니라 표면 전체가 움직여야 한다.

  2. 당면을 크게 한 줌 넣고 8분간 삶는다.

    💡 미리 물에 불리지 말자. 이 당면은 곧바로 뜨거운 팬으로 들어가는데, 불려 둔 당면은 거기서 흐물흐물해진다.

  3. 당면이 회색의 딱딱한 유리 같던 상태에서 투명한 갈색으로 변하고 탄력이 생기면 다 삶아진 것이다. 하나 씹어 보아 심지가 없어야 한다.

  4. 물을 따라 버리되, 냄비에 당면과 함께 물을 아주 조금만 남긴다.

    💡 남기는 물은 의도된 것이다. 잠깐 한눈판 사이 당면이 한 덩어리로 굳어 버리지 않고 풀린 상태를 유지하게 해 준다.

  5. 냄비나 팬을 중불에 올리고 식용유를 둘러, 당면 가닥마다 윤이 나도록 볶는다.

  6. 1분쯤 계속 뒤적인다. 당면이 서로 들러붙기를 그만두고 팬 안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한다.

  7. 간장 3큰술과 물엿을 한두 바퀴 두르고 다진 마늘 1/2큰술을 넣는다.

  8. 중불에서 쉬지 않고 젓는다. 당면이 간장을 빨아들이며 옅은 색에서 진하고 윤기 나는 갈색으로 변한다.

  9. 양념이 졸아붙을 때까지 계속 볶는다. 당면을 한쪽으로 밀었을 때 뒤쪽에 국물이 다시 고이지 않고 바닥이 말라 있어야 한다.

    💡 다들 여기서 일찍 멈춘다. 국물이 고여 있을 때 그만두면 짜고 맛이 얕고, 제대로 졸이면 같은 간장이 달고 진해진다.

  10. 마지막에는 눈을 떼지 말자. 물엿과 간장은 졸아든 상태에서 타는 데까지 몇 초면 충분하고, 탄 것은 되돌릴 수 없다.

  11. 불을 끄고 후추를 갈아 뿌린 뒤 참기름을 두른다.

    💡 둘 다 불을 끈 뒤에 넣는다. 뜨거운 팬에서 가열된 참기름은 넣은 이유인 그 향을 잃는다.

  12. 한 번 더 버무린 뒤, 당면이 뜨겁고 쫄깃할 때 팬째로 먹는다.

💡

  • 초보자 흔한 실수: 많은 잡채 레시피대로 당면을 미리 불리는 것. 이 레시피에서는 마른 당면을 끓는 물에 8분 삶아 바로 팬으로 옮긴다. 불리기까지 하면 죽을 볶게 된다.
  • 대체: 물엿이 없으면 올리고당이나 꿀로도 같은 윤기가 난다. 둘 다 더 달게 느껴지니 조금 적게 넣자. 설탕은 맛은 내지만, 이 요리를 진짜 잡채처럼 보이게 하는 윤기가 사라진다.
  • 이름 자체가 농담이자 역사다. 보릿고개는 쌀이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은, 굶주리던 봄의 그 시기를 말한다. 아무것도 없는 부엌을 위한 잡채이고, 애초에 당면이 잡채의 백미였기에 성립한다.
  • 당면 말고는 사실상 전부 선택이다. 대파 한 뿌리나 남은 버섯이 있다면 기름에 볶는 단계에서 넣으면 된다. 다만 이 레시피는 그중 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데 정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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