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와 토마토, 살사를 곁들여 흰 접시에 담긴 달걀옷 입혀 튀긴 칠레스 레예노스 두 개
경력

칠레스 레예노스

불에 검게 그을려 껍질을 벗긴 포블라노 고추에 치즈를 채우고, 거품 낸 달걀옷을 입혀 팬에서 황금빛 구름처럼 부풀려 낸 뒤 맑은 토마토 국물에 담아낸다.

출처

레시피 제공 Puebla home kitchens · 🏺 전통

멕시코 푸에블라푸에블라시에서 비롯된 멕시코 요리. 1858년의 기록은 이 요리를 '다진 고기를 채우고 달걀옷을 입힌 초록 고추'로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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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 2인분🔥 540 kcal🇲🇽 멕시코🌶️
채식

조리 순서

  1. 가스불에 포블라노 고추를 직접 올리고 집게로 돌려 가며 8~10분간, 껍질이 전체적으로 부풀고 새까매질 때까지 굽는다. 갈색이 아니라 진짜 검게.

    💡 생각보다 과감해야 한다. 태우는 것은 얇은 겉껍질이지 고추 자체가 아니다. 그 검은 층 아래 과육은 그저 쪄지고 있을 뿐이다. 어설프게 그을리면 나중에 껍질이 안 벗겨진다.

  2. 그을린 고추를 곧바로 볼에 담고 접시나 랩으로 단단히 덮는다. 15분간 그대로 둔다.

    💡 갇힌 증기가 탄 껍질을 과육에서 떼어 놓는다. 껍질이 자잘하게 뜯기지 않고 한 장씩 시원하게 벗겨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3. 손이나 행주로 껍질을 문질러 벗긴다. 수돗물에 헹구지 않는다.

    💡 물로 씻으면 10분 동안 애써 만든 훈연 향이 그대로 씻겨 내려간다. 검은 조각이 조금 남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고 맛도 좋다.

  4. 각 고추에 꼭지 바로 아래부터 끝에서 2cm 남는 지점까지 세로로 한 줄만 칼집을 내고, 그 틈으로 씨 뭉치를 빼낸다. 꼭지는 붙여 둔다.

    💡 칼집은 딱 하나, 꼭지는 남긴다. 이 고추는 뜨거운 기름 속에서 녹은 치즈를 붙들고 있어야 한다. 칼집이 하나 늘 때마다 치즈가 새어 나올 구멍이 늘고, 꼭지는 고추를 뒤집을 때 잡는 손잡이가 된다.

  5. 칼디요를 만든다. 토마토·양파·마늘을 곱게 갈아 기름을 조금 두른 팬에 중불로 8분간, 색이 짙어질 때까지 볶는다. 육수를 붓고 간을 맞춰 10분 끓인 뒤 따뜻하게 둔다.

  6. 각 고추에 치즈 막대를 채운다. 넉넉히 넣되 칼집이 벌어질 만큼 무리해서 밀어 넣지는 않는다. 가장자리를 다시 눌러 붙인다.

    💡 너무 많이 채우는 것이 대표적인 실패 원인이다. 치즈는 녹으면서 부풀고, 꽉 채운 고추는 기름 속에서 터져 속을 팬에 쏟아 버린다.

  7. 잘 안 닫히는 고추는 이쑤시개를 가장자리에 꿰어 여민다. 어느 것에 꽂았는지 기억해 둔다.

  8. 속을 채운 고추를 밀가루에 굴려 전체에 고루 묻히고, 여분은 단단히 털어낸다.

    💡 밀가루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 달걀옷은 맨 고추의 촉촉한 표면에서 그대로 미끄러진다. 이 얇은 가루층만이 반죽이 붙잡을 곳을 만들어 준다.

  9. 달걀흰자에 소금 한 꼬집을 넣고 단단한 뿔이 설 때까지 거품 낸다. 볼을 기울여도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 노른자에 밀가루 1큰술을 섞어 흰자에 세 번에 나눠 살살 접어 섞는다.

    💡 젓지 말고 접어 섞는다. 흰자에 넣은 공기가 반죽의 구조 전부다. 그 공기를 빼면 부푼 구름 대신 납작하고 기름진 껍질이 된다.

  10. 기름을 180°C로 데운다. 반죽을 한 숟가락 떨어뜨려 확인한다. 곧바로 떠오르며 지글거려야 하고, 가라앉거나 타면 안 된다.

    💡 온도가 낮으면 반죽이 기름을 먹고 흘러내리고, 너무 높으면 치즈가 녹기 전에 겉만 탄다. 이 요리에서 반드시 맞춰야 할 유일한 온도다.

  11. 고추를 꼭지째 잡고 반죽에 담가 굴려 완전히 입힌 뒤, 몸에서 먼 쪽으로 기름에 뉘어 넣는다.

    💡 반죽의 수명은 짧다. 접어 섞은 지 몇 분만 지나도 주저앉기 시작한다. 한 번에 하나씩 담가 바로 튀기고, 미리 다 입혀 두지 않는다.

  12. 앞뒤로 2~3분씩 튀기며, 익는 동안 뜨거운 기름을 위에 끼얹어 준다. 반죽이 굳고 고루 황금색이 날 때까지.

    💡 숟가락 두 개로 딱 한 번만, 조심스럽게 뒤집는다. 자꾸 찌르거나 뒤집으면 반죽이 찢어져 치즈가 흘러나온다.

  13. 키친타월에 잠깐 올려 기름을 빼고, 꽂아 둔 이쑤시개를 뽑는다.

  14. 얕은 그릇에 따뜻한 칼디요를 붓고 그 위에 칠레스 레예노스를 얹어, 반죽이 국물 위로 올라오게 한다. 치즈가 녹아 있을 때 바로 낸다.

💡

  • 초보자가 흔히 하는 실수: 껍질을 빨리 벗기려고 그을린 고추를 수돗물에 헹구는 것. 잘 벗겨지긴 하지만 구운 향이 그대로 하수구로 흘러간다. 물기 없이 벗기고 검은 조각 몇 개는 그냥 두자. 그래야 불에 구운 맛이 난다. 실제로 불에 구웠으니까.
  • 가스불이 없다면 오븐 그릴 아래나 마른 무쇠팬에서 검게 그을릴 때까지 돌려 가며 굽는다. 시간이 더 걸리고 그을림이 덜 고르지만, 증기로 껍질을 벗기는 단계는 똑같이 작동한다.
  • 포블라노는 매운 정도의 편차가 크다. 대부분은 순하지만 한 봉지에 하나쯤은 정말 매운 것이 섞여 있고,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다. 아이에게 낼 거라면 껍질을 벗긴 뒤 과육을 조금 맛보자.
  • 치즈가 일상적인 속재료이지만, 건포도·아몬드·향신료를 넣은 다진 돼지고기 '피카디요'도 대표적인 속이며, 칠레스 엔 노가다에 들어가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같은 고추, 같은 반죽으로 전혀 다른 요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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